선상에서 커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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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위에서 커피 한잔...

09/10/04

D70s / 28mm by Lee

2009/10/04 23:20 2009/10/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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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서 신녀(神女)를 만나다!

룰루랄라~ 길바닥을 거닐고 있었다.

어떤 여자가 잡는다.

'뭐지?'

"저기 색채관련 설문조사 하는데요 잠시만 시간 좀 내주세요"

'흠.. 뭐 설문조사니 돕는셈 치고 해야지~'

"좋아하는 색이 뭔가요?

"하늘색계통"

"나이는요?"

"27살"

"직업은요?"

"학생" (차마 백수라고 할순 없었다 --;;)

"휴학생이신가 보군요.."

"왜 하늘색을 좋아하세요?"


"보기에 편하니까요.."


뜬금없이..

"자신의 단점이 뭔가요?"

"게으른거요.."

"그럼 자신의 장점은 뭔가요?"

'흠... 갑자기 물으니 답할께 없네...'

"독한거요"

'뭔 설문조사 문항이 이래..'


이후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몸이 무척이나 안 좋아 보인다.
어디 아픈데는 없느냐?
신장이 안 좋아보인다.
화기가 있는 사람이라 잘 다스려야한다.
자신은 외롭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본인은 굉장히 외롭고 고독하게 살고 있다.
혼자 하는걸 좋아한다.

등등.. 듣고보니..
'오호.. 그럴싸 한데..'


응달진 길바닥에서 10분간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녀의 결론은..

웬만하면 이런 이야기 안하는데 그쪽 화기가 너무 쎄보여서
삶에 도움이 되고자 이런 이야기 하는거다.

어디 조용한데 가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어디서 이야기 해요?"

"뭐 커피샵에서 하면 되죠.. 꼭 커피샵 말고라도... 이야기 했음 해요..
그래야 앞에 님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니까요.."

'음...'

했던말이 13분이 넘어가자 짜증이 났다.

'아.. 내가 여기서 왜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는겨..'

'내가 던진 대답은 독하다, 게으르다..

만성피로에 시달려 다크서클이 있다..'

'음.....'


'내가 던진 대답으로 가공해서 그럴싸하게 이야기 하는거군...'


"약속이 있어서 가야겠어요.. 친구 만나러 가야되요"

"친구 만나서 뭐해요?"

"겜방가서 오락같은거 하죠뭐"

"게임하는게 제 이야기 듣는거보다 중요한가요? 앞에 님 인생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데도요?"

"네..."


그리고 걍 왔다..

신녀의 마지막 표정이 기억난다. 마치 다 잡았다 놓친 물고기를 보는듯한 시선...

바로 냉정하게 돌아서던 모습...


'훗.. 내가 낚일줄 알고? 훗...'

근데 진짜라면 ㄷㄷㄷㄷㄷㄷ

2008/11/26 23:36 2008/11/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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